[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꼭꼭 숨겼던 선발투수가 마침내 공개됐다. 원태인(23)이 홍콩 격파의 선봉에 선다.

한국은 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1차전 홍콩과 경기를 치른다.

전력상 승리가 유력하다. 승리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하는 상대다. 조별리그 최대 관건인 2일 대만전에 앞서 경기 감각을 확실히 끌어올려야 한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이 테이블 세터를 이룬다. 중심타선은 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연습경기 당시 그대로다.

하위타선은 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이 배치됐다. 윤동희가 6번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선발은 원태인이다. 삼성 에이스가 홍콩 격파를 위해 출격한다. 올시즌 25경기 145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찍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삼성의 확실한 원투펀치다.

23세에 불과하지만, 국제대회 경험도 만만치 않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고, 2023 WBC에 출전했다. 특히 WBC에서는 대표팀 내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는 등 혼신의 역투를 펼친 바 있다. 국제대회 통산 성적은 7경기 9.2이닝, 평균자책점 7.45다.

대표팀 소집 전 손에 부상이 왔다. 지난 9월19일 조기에 1군에서 말소됐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 근육에 이상이 왔다. 이제는 괜찮아졌다. 류중일 감독은 “컨디션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다.

전과 다른 점은 있다. ‘자체 디버프’를 걸고 왔다. 25세 이하 및 프로 4년차 이하로 제한했다. 이정후, 구창모, 이의리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도 있었다.

그래도 KBO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왔다. 아마 최강으로 군림하며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장현석도 왔다.

조 1위는 필수다. 관건은 결국 2일 대만전이다. 조별 라운드 전적을 안고 올라가기에 3전 전승으로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가야 유리하다.

슈퍼라운드에 가면 A조 1위, 2위와 각각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먼저 만난 대만은 상대하지 않는다. 그리고 슈퍼라운드 1~2위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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