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확보한 대표팀은 조 1위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과 미얀마는 승점 1씩 나눠가진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미얀마를 상대한다.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통제했지만 한 골은 아쉽다. 첫 경기 이후에 분위기가 상당히 어두웠다. 선수들이 잘 극복해냈다. 3차전 준비해서 잘 마무리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황 감독은 “공격 지역에 들어가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콤비네이션이나 결정 짓는 액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부분 더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1차전과 달리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홍윤상과 정상빈이 상대와 일대일 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황 감독은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수비를 내리고 풀백이 올라서면 좋은데, 상대에 따라서 측면 공략에 어려움이 따른다”라며 “정상빈이나 홍윤상이 활발하게 움직인 것이 활로를 찾았던 것 같다. 정상빈의 경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황 감독은 ‘원볼란치’로 권혁규를 택했다. 백상훈을 파트너로 배치하면서 상생했다. 다만 3선과 수비진 사이의 불안함은 존재했다. 황 감독은 “중원에서 컨트롤이 돼야 하는데 권혁규의 역할이 크다. 시차나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제 몫은 잘해준 것 같다. 미드필더에서 창의성이 있는 선수들을 조금 더 발굴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카타르전 패배 충격에서는 벗어났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라 다이나믹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해야하는데 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과감함을 주문했다. 1차전보다는 활발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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