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핫식스’가 재기 희망을 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통해 긴 부진의 늪을 벗어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이정은6(27·대방건설) 얘기다.

이정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서리에 있는 윌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1라운드를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로 마쳤다. 선두인 앨리 유잉(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뒤 2019년 미국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데뷔 첫 해 US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따내고 신인왕에 올랐다. LPGA투어 무대에서 연착륙할 것처럼 보이던 그는 이후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올해는 15개대회에 나서 톱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선전은 이정은의 재기 시그널로 풀이된다. 그 역시 “오늘 경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전반에도 좋은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아쉽게 놓친 퍼팅이 많았다. 그래서 후반에 좀 더 퍼터에 집중했더니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 샷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남은 세 라운드에도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스윙에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내일 오후 티오프고,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스윙에 집중하고 있는 한 가지 부분에 계속 집중하고 싶다. 사실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코스다. 티샷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양희영도 3언더파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전인지와 샷 감이 가장 좋은 김효주가 2언더파 공동 7위그룹으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제주도, 다시 영국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솔레어)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1오버파를 적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