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탁구명가’ 삼성생명의 조승민(25)과 주천희(21)가 출범 2년차를 맞은 한국프로탁구리그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체육관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코리아리그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조승민은 이번 시즌 남자부 개인 다승부문 1위(16승5패)에 오르며 삼성생명의 남자부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주천희는 여자부 개인 다승 1위(24승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의 활약에도 정규리그 2위로 밀렸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여자부 통합우승을 이끈 양하은(29)은 주천희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다소 이례적인 투표 결과다.

내셔널리그 남녀 MVP의 영광은 오민서(산청군청)와 송마음(서울 금천구청)에게 돌아갔다. 오민서는 21승3패(1위), 송마음은 27승4패(1위)로 각각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감독상은 팀 성적과 일치했다. 코리아리그에서는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과 전혜경 포스코인터내셔널 감독, 내셔널리그에서는 이광선 산청군청 감독과 추교성 금천구청 감독이 각각 남녀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이철승, 전혜경, 이광선 감독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올해 신설된 신인상 부문에서는 오준성(미래에셋증권)과 주천희가 코리아리그 남녀부, 하성빈(화성시청)과 김고은(안산시청)이 내셔널리그 남녀부 수상자가 됐다.

100경기 이상 스튜디오T를 찾아 응원한 이정숙씨가 올해 신설된 서포터스상을 받았다. 장선홍 심판장이 심판상을 수상했다.

이날 스튜디오T를 찾아 축사와 시상을 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이번 시즌을 큰 부상없이 잘 마무리해 다행이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호평 속에서 리그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시상식에는 2년 동안 리그 운영을 이끌어온 안재형 한국프로탁구위원회 위원장 등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한국실업탁구연맹 회장이 바뀌면서, 산하에 있던 한국프로탁구위원회 위원 6명과 유병철 사무처장 등이 모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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