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이 KIA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투타 모두 근소하게 KIA보다 우위에 섰다. 무엇보다 이정후(24)가 독보적이었다.

키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이정후의 3타점 활약을 통해 3-1의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동시에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전날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내고도 4-5로 패했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했으나 미치지 못했다. 이날도 먼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딱 1점으로 끊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면서 경기를 챙길 수 있었다. 시리즈 1승 1패다. 24일 위닝시리즈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IA는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막혔고, 불펜 또한 공략하지 못했다. 투수들이 비교적 잘 막아냈으나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하니 결과가 좋을 수 없었다.

키움 최원태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77개로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홍원기 감독이 6회 빠른 교체를 결정했다. 좌타자 나성범-최형우가 나온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 2승(무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1.13에서 1.29로 살짝 올랐다.

최원태에 이어 이승호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문성현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김재웅이 1이닝 퍼펙트로 8회를 책임졌고, 마무리 김태훈이 9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7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이정후가 역전 결승 2루타에 솔로포를 터뜨리며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6경기 연속 안타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4경기 연속 타점도 만들었다. 게다가 4월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4홈런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5개가 벌써부터 보인다. 이지영도 2안타를 쳤다.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이었고, 최다 투구수였다. QS 또한 시즌 1호.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만 넘지 못했을 뿐이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2안타를 치면서 지난 19일 두산전 이후 4일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선빈도 땅볼로 타점을 하나 만들어냈다. 다른 쪽이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팀 전체 안타가 5개였고, 나성범을 빼면 8명이 합계 3안타였다.

3회초 KIA가 찬스를 잡았다. 김민식의 볼넷, 류지혁의 좌측 2루타로 1사 2,3루가 됐다.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득점하며 1-0이 됐다.

3회말 키움이 바로 뒤집었다. 박찬혁의 볼넷, 김혜성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며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좌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와 키움이 같은 찬스를 잡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5회말 키움이 달아났다. 이번에도 이정후였다. 2사 후 타석에 섰고, 이의리의 2구째 시속 145km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이 됐다. 스코어 3-1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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