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홈에서 첫 홈런 넘기는 KIA 나성범
KIA 나성범이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6회말 무사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유인구에 안속으려고 노력 중이다.”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33·KIA)이 타격 페이스를 가파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50타석 이상 들어선 KIA 타자 중 유일한 3할 타자(0.306)다.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두산과 홈경기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3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지난 17일 창원 NC전에 이은 2연속경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득점권 타율은 0.556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가파른 타격감 상승에는 나성범의 고뇌와 노력이 숨어있다. 그는 “장타에 대한 갈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KIA에서 큰돈을 주고 나를 데려온 이유도 팀 타선에 장타력을 더해달라는 의미였다. 창원에서 첫 홈런을 때려내기 전까지 조급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때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실전에서도 감도 좋고 공도 잘 보였다. 시즌 초반에 홈런이 나오지 않아 ‘타격훈련 때처럼 스윙하자’는 마음을 먹고 똑같이 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홈 팬들 앞에서 첫 홈런을 때려 기분좋다”며 웃었다.

[포토]KIA 나성범, 홈에서의 첫 홈런 치고...
KIA 나성범이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6회말 무사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담담하게 말했지만 장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나성범의 노력은 훈련 때부터 고스란히 묻어났다.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이 많아 팬들의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른바 ‘제자리 턴’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타격폼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다. 똑같이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하면서도 “상체가 (날아오는 공에) 따라 나가지 않으려고 훈련하고 있다. 몸이 따라 나가지 않아야 유인구를 골라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트 스피드나 파괴력은 리그 톱 클래스 수준이라 장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히팅 존으로 날아드는 공을 얼마나 정확하게 공략하느냐의 싸움인데, 이를 위해서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상체가 따라 나가면 코어가 풀어질 수밖에 없어, 스윙을 참아내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가능한 제자리 턴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4할대 출루율(0.443)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포토]KIA 나성범, 홈에서도 첫 홈런!
KIA 나성범이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6회말 무사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나성범은 “많은 홈런(214개)을 때려냈지만, 한 번도 구종을 노려서 치거나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매 경기타석마다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이나 공인구 반발계수 변화 등을 의식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말 그대로 매 순간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다는 뜻이다.

그는 “팀 분위기는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한결같이 좋다. 선수단 전체가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면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더 어려운 경기도 할텐데, 더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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