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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킨텍스=김민규기자]최후의 결전이 시작됐다. T1의 전승 불패 LCK ‘V10’ 달성이냐, 젠지가 준우승 상처 딛고 왕좌를 차지하느냐에 전 세계 LoL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LoL e스포츠리그로 손꼽히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T1과 젠지의 대망의 결승전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됐다.
오프라인 결승전을 다시 만나기까지 길고도 긴 기다림이었다. 지난 2019년 서머 스플릿 결승전 이후 2년 반 만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온라인 결승과 관중 없이 치러졌지만 올해는 다르다. 드디어 밖으로 나온 결승무대이기에 더욱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결승전이 열리는 킨텍스에는 이른 시간부터 전국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마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부산에서 꼭두새벽부터 올라왔다는 이진혁(25·남)씨는 “정규시즌에 현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부산에서 오기 쉽지 않았다. 결승전 티켓을 구매했을 때 정말 기뻤다. 현장에서 직관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결승전 입장권은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3500매가 매진됐다. 대기인원만 2만8000여명에 달했다. 그만큼 이번 결승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방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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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날 T1과 젠지의 결승은 2년 만에 성사된 재대결이다. 지난 2020년 LCK 스프링 결승에선 T1이 젠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 입장에선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는 무대기도 하다.
T1은 18전 전승불패,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시즌 전승불패 기록은 LCK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게다가 T1이 우승할 경우 LCK 통산 10연패, ‘페이커’ 이상혁은 선수 최초 ‘V10’이란 역사도 새롭게 쓰게 돼 과연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젠지는 준우승을 상처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2년 전 T1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고 ‘봄의 제왕’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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