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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김민규기자]“에이스 존재감 확실히 있어야 팀 색깔도 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의 부재가 너무나도 컸다. 중심이 빠지니 팀 전체가 흔들리며 맥없이 무너졌다. 게다가 곽주영 마저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3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인천 신한은행은 2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대결에서 69대87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공동 2위 도약을 노렸던 신한은행은 3연패를 당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만나 “평소보다 선수들 잘 싸웠다”고 격려하면서도 에이스 김단비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구 감독은 “평소 경기 때 화를 내는데 오히려 오늘은 화내지 않았다. 선수들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약속된 플레이를 잘 했다”면서 “비록 오늘 졌지만 팀 적으로 얻은 게 몇 가지 있다. 이를 토대로 5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휴식 후 6라운드, 플레이오프도 준비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나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빠진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분명한 경기력 차이에 대해 구 감독은 “팀 중심이 단비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 에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있어야 팀 색깔이 있다”며 “팀마다 확실한 색깔이 있고 정확한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 팀 캐릭터가 (김)단비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단비가 없기 때문에 도전해 볼 수 있었던 것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오늘 (유)승희가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김연희 선수의 무릎 상황을 걱정하면서 “(김)연희 무릎이 너무 안 좋다. 그런데도 너무 잘 해줬다”며 “선수들 간 믿음도 생기고 화합도 되는 경기였다”며 말했다.
끝으로 2위 욕심이 나느냐는 질문에 구 감독은 “사실 2위 욕심은 크게 없다. 다만 2위가 되면 플레이오프에서 홈경기를 2번 할 수 있는데 우리 팀이 홈경기에서 좀 더 잘 뛰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2위를 하고 싶다”며 “분명한 것은 이후 6라운드, 플레이오프까지 확실한 팀의 색깔은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7일 BNK썸과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반면 우리은행은 압도적 1위 국민은행과의 대결을 앞둔 상황. 신한은행이 BNK를 잡고 다시 한 번 2위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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