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열이 그룹 45RPM 멤버 겸 이하늘의 동생인 이현배의 사망을 둘러싸고 갈등을 드러내자 또다른 멤버 정재용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재용은 19일 YTN스타와의 통화에서 "당장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나중에 회사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어 "아직 나도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이현배의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19일 부검이 진행된다.


김창열이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현배 추모글에 이하늘이 분노의 댓글을 달며 갈등을 노출했다.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현배가 객사한 건 김창열 때문"이라며 제주도에 땅을 사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폭로했다.


DJDOC06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이 제주도 땅을 함께 매입했고, 김창열이 리모델링해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재산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살면서 직접 시공에 참여했지만 김창열이 공사 비용을 내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부도가 났다.


이 때문에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생활고를 겪었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가 났어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해 사망했다고 이하늘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열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하늘이 폭로한 제주도 땅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쇼글로브, 슈퍼잼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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