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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걸그룹 타히티가 인터넷 검색어를 장식하며 화제의 중심의 섰다.타히티의 멤버 지수와 미소는 몇일 사이 SNS를 통해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을 올렸다.

먼저 지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팬분들 앞에 더 이상 타히티 지수로 다가서지는 못할 것 같아요”라며 탈퇴 소식을 알렸다. 지수는 지난 2016년 1월 스폰서 제안 메시지 폭로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 3월 소속사를 통해 우울증 및 공황장애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본 공연에 불참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미소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탈퇴를 선언한 지수를 직접적으로 언급, 그간 행적에 대한 글을 게재하며 비난했다. 미소의 글에 따르면 타히티 지수는 일본 콘서트 일정을 앞두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회사를 통해 탈퇴를 공식화한 지수의 공황장애 발언이 거짓임을 암시하며 타히티와 회사를 나가고 싶었다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을 냈어야 한다고 적었다.

타히티 소속사 역시 최근 지수와 내용증명을 주고 받은 내용을 공개하며 사실상 지수와의 갈등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지난 3월부터 지수와 연락이 되지 않아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내용증명을 보내자 지수측 역시 곧바로 변호사를 선임해 계약해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타히티 지수의 문제는 진실다툼은 SNS가 아닌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수는 앞서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전속계약 만료 전 탈퇴를 위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과 비슷한 수순을 걷고 있다.

재판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지만 이런 논란은 겪으며 소속사와 아티스트 양쪽에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재판결과와 별개로 이미 그 과정을 통해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때문에 재결합보다는 팀과 소속사를 떠난 경우가 대다수다. 또 탈퇴한 멤버들의 행보 역시 극과 극으로 갈리는 가운데 지수와 소속사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귀추가 모인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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