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유현주(30) 박결(28) 유효주(27) 등 미녀 골프스타와 임희정(24) 김민솔(18) 등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화보로 팬을 찾아간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이들 다섯 명을 영입해 골프단을 창단하고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대회를 창설했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 72·6684야드)에서 성황리에 열린 대회는 올해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돌아왔다.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세계 최정상급 기량인 여자프로선수가 8개월여간 대장정을 시작하는 첫 단추여서다. ‘개막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대상 상금 다승왕 경쟁을 본격화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창설 2년 만에 개막전 타이틀을 거머쥔 두산건설도 여자골프 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대회 슬로건부터 남다르다. ‘축제의 시작’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개막전이므로 팬이 쉴 틈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막판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관전 스포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같은 이유.

두산건설 대표 브랜드 위브(We’ve)의 다섯 가지 의미를 담은 에센셜(We have, We live, We love, We save, We solve)을 소속 선수뿐만 아니라 대회장 곳곳에 심어 일체감을 더했다. 대회 전에는 두산건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전 선수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으로 사인북을 전달하는 ‘#We have’ 챌린지를 전개한다. 연습 라운드 중인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참여하는 하트 만들기 ‘#We love’, 현장 갤러리를 상대로 위브 골프단 관련 퀴즈를 내는 이벤트(#We solve) 등도 팬을 기다린다. 현장 사진과 영상을 응모하는 포토제닉 콘테스트 ‘#We save’ ‘#We live’ 챌린지도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벤트는 KLPGA투어에서는 크게 활성화하지 않은 ‘굿즈’를 선물하는 점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의 화보를 핸드북 형태로 제작했다.

‘필드 위의 모델’로 불리는 유현주를 필두로 ‘필드 위의 인형’ 박결, ‘미소천사’ 유효주, ‘사막여우’ 임희정과 ‘프로잡는 아마추어’ 김민솔이 각자 매력을 사진에 담았다. 페이지마다 선수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여백을 남겨 팬과 선수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신경썼다. 대회기간 동안 선수를 따라 코스를 걷고 플레이를 감상한 뒤 친필 사인까지 받을 수 있어 단순 관람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인북은 올해 총 300부를 발행하는데, 대회 기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야 사인북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두산건설 측은 “새로운 골프 팬덤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 많은 팬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암 초청 이벤트도 병행한다. 사인북에 여러 선수가 있는 만큼 이들의 사인을 받아 두산건설에 제출하면, 사인이 가장 많은 응모자들 중 추첨해 2025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프로암 초청권(2인)을 선물한다. 국내 개막전뿐만 아니라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이 출전하는 대회라면 어디에서든 받을 수 있으므로 선수와 교감할 시간이 늘 수밖에 없다.

선수만 바라보는 게 아니다. 이번 대회는 분리수거함과 분리수거 전문 인력을 배치해 올바른 쓰레기 분출 방법을 배울 기회도 제공한다. 인쇄물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환경보호 캠페인도 자연스럽게 전개한다. 선수들은 채리티존에 티샷을 안착시킬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고, 입장권 수익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ESG실천대회로 평가할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을 필두로 물오른 기량으로 생애 첫승을 따낸 김재희, ‘장타퀸’ 방신실뿐만 아니라 KLPGA투어 통산 20승(프로통산 64승)으로 영구시드를 보유한 신지애가 3년 7개월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해 팬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내달 4일 티오프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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