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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 샌디에이고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성공한 대형계약의 표본이자 워싱턴 구단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맥스 슈어저(37)가 트레이드 시장 태풍의 눈이 됐다. 우승을 응시하는 팀 대부분이 슈어저를 영입해 선발진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워싱턴 또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슈어저와 이별을 고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은 워싱턴 구단이 진지하게 슈어저 트레이드를 고려한다고 전했다. 슈어저 또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어저는 2015년 1월 워싱턴과 당시 투수 최대 규모인 7년 2억10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그는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매년 올스타에 선정되며 정상급 활약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워싱턴 구단 최초 월드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워싱턴은 지난 26일(한국시간)까지 45승 53패로 고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며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슈어저와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슈어저는 이미 워싱턴과 프레이에전트(FA) 계약 당시 전소속팀인 디트로이트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시받았다. 한 선수가 두 차례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는 겨울 FA가 되는 슈어저가 이적하면 워싱턴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다.

슈어저는 지금까지 쌓은 커리어만으로도 워싱턴 구단 역사를 대표한다. 워싱턴에서 188경기 1223이닝을 소화했고 91승 47패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605개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200승에 18승, 탈삼진 3000개에 74개를 남겨놓았다. 워싱턴이 올해는 물론 이듬해에도 정상을 노리는 상태라면 슈어저와 재계약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워싱턴은 여러가지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해 잔류시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반복된 부상으로 2019년부터 7경기만 등판했다. 또다른 FA 계약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 또한 올해 평균자책점 5.71로 부진하다. 스트라스버그는 계약기간 5년, 코빈은 계약기간 3년이 남았다. 무엇보다 워싱턴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기량도 하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선수단 연봉은 높고 유망주 층도 뚜껍지 않은 막막한 상황에 직면했다.

그래서 현지언론은 워싱턴이 슈어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수혈할 것으로 바라본다. 라스베이거스 배팅사이트는 슈어저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 LA 다저스, 밀워키, 뉴욕 양키스, 휴스턴, 보스턴 등을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4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슈어저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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