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지속된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국내 자영업 폐업률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맛집편집샵 먼키에 입점한 매장들이 월 매출 3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먼키는 전국의 지역 맛집과 유명 외식 브랜드로 구성된 맛집편집샵이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공유주방 시스템을 접목한 차세대 외식플랫폼이다. 현재 강남역, 시청역, 분당 수내역 등 수도권 핵심상권에 6개 지점, 130여개 식당을 운영 중이다.

가장 큰 특징은 초기 창업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다. 수억원에 달하는 창업 비용 없이 먼키의 식당 렌탈 솔루션은 1000만원 내외로 창업이 가능하다. 창업 실패로 인한 리스크를 크게 줄인 것이다.

19일 맛집편집샵 먼키빅데이터랩에 따르면, 3개월간 각 지점 매출 상위 랭크 맛집이 먼키 입점 3개월만에 월평균 매출이 약 3000만원을 기록했다.

먼키 시청역점에 입점한 김치찜 전문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 약 3200만원, 먼키 강남역점의 스테이크 전문점은 약 2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먼키 구디역점의 한식 전문점은 약 2300만원, 분당휴맥스점의 샐러드&커리 전문점은 약 2500만원을 기록했다. 모두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같은 초고속 성장에는 자체 개발한 주문앱인 먼키앱의 도움이 컸다는 게 먼키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먼키앱을 통한 주문 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또한 이로 인한 홀 매출은 전년 대비 52% 상승했으며, 배달 매출도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먼키의 고속 약진 요인 중 하나로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꼽았다. 실제 먼키는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일할인-매일적립-무료배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먼키 매장 특유의 높은 회전율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일반 식당의 경우 점심 회전율이 2~3회전에 불과하지만, 먼키 매장은 최대 6회전율 이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먼키가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운영시스템’ 덕분이다.

먼키 주문앱을 이용하면 식사 메뉴 선택과 결제는 물론 식사시간 예약도 할 수 있다. 메뉴 주문 후 기다릴 필요 없이 식당에 도착해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회사 구내식당의 경우도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직원들이 대기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의 시간대별 메뉴 수요예측으로 외식 사업자의 메뉴 생산에 대한 부하 조절과 인력 배치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했다.

먼키의 무료 배달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비결이다. 먼키 앱으로 주문 시 배달 가능 거리에 해당하면,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해당 매장은 물론 이용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키 지점에 입점한 외식 브랜드의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는 ‘합주문’ 기능도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다.

특히 먼키는 입점 파트너사의 매출 증대를 위해 매달 6개 지점에서 1곳씩 총 6개 파트너사에 배달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먼키에 따르면 올해 컨설팅을 진행한 42곳의 먼키 입점 파트너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균 150%의 배달매출 상승효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먼키의 운용사 먼슬리키친의 김혁균 대표는 “올해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역시 식사비용인 만큼 먼키는 외식 사업자와 소비자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윈-윈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먼키는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뉴욕주의 레스토랑·베이커리·카페 등 F&B 매장을 대상으로, 먼키 오더스 서비스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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