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코미디언 김미려, 배우 정성윤 부부가 육아로 인한 고민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미려, 정성윤 부부가 출연했다.

김미려, 정성윤 부부는 지난 2013년 10월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김미려는 “첫째 딸 모아가 초등학교 3학년, 10살이다. 원래 말도 없고 수줍음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답도 씩씩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정성윤은 “셋째는 절대 낳지 않을 것”이라며 “저에게 육아는 군대 느낌이다. 아이들을 키울수록 체력의 한계도 느낀다”라고 밝혔다.

‘워킹 맘’ 김미려는 집에서 ‘육아 대디’를 맡고 있는 정성윤이 집에서 잘 씻지 않고 티셔츠도 빨지 않고 계속 입는다고 폭로했다. 또한 “정성윤 발은 ‘썩은 발’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윤은 “잔소리가 아이유급”이라며 “애들 씻기고 제 딴에는 최선을 다 한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정성윤에게 “어떻게 하다가 육아를 맡게 됐나”라고 물었다. 정성윤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다.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졌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김미려는 “이제 육아를 하지 않는다. 애들이 다 컸다”라고 반박했다.

김미려는 남편의 위생 문제 때문에 각방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사이는 좋지만 아파트 살 때 집이 넓기도 했고 청소하는데 학을 뗐다. 이제 이사를 했는데 하숙집 개념이다. 자기 방은 청소를 해달라는 의미에서”라고 설명했다.

정성윤은 그동안 육아를 전담하면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콜라겐 결핍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갖고 태어난 둘째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미려도 “저에게 산후조리란 사치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고.

정성윤은 “솔직히 저 혼자였다면 절망에 빠졌을 것”이라며 “아내가 주변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이 괴로움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 오케이, 인정을 했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희망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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