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화곡=김민규기자]어떻게든 한국 대표 네 팀 중 한 팀은 8강 좌절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대진 속에서 치러진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DK)의 ‘한국(LCK) 내전’에서 KT가 1세트를 승리하며 먼저 웃었다. 한 세트만 더 승리하면 KT는 8강행을, DK는 올시즌을 모두 마감하게 된다.

KT는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 스위스스테이지 9일차(2승2패 팀 간 대결) 8강 최종진출전에서 초반 불리했던 상황을 한타 한방에 뒤집고 1세트를 따냈다. 이제 8강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KT는 라이즈-비에고-아지르-제리-노틸러스를 선택하며 변수가 필요한 구성을, DK는 럼블-자르반 4세-니코-아펠리오스-렐로 라인 전과 한타 교전까지 탄탄한 조합을 꾸렸다.

두 팀은 초반 라인 전에 집중하며 큰 교전이 펼쳐지지 않았다. 6분경 조합의 힘을 앞세워 DK가 첫 용을 챙겼다. 전령까지 무난하게 획득했다. DK가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긴 대신 KT는 바텀에서 DK의 포탑을 긁어내며 손해를 상쇄했다.

11분경 DK가 두 번째 용을 적립하는 사이 KT의 ‘기인’ 김기인의 라이즈는 탑 포탑을 긁어내며 성장에 집중했다. KT는 교전 보다는 모든 라인에 집중하며 성장해 나갔다.

교전을 열고 싶었던 DK는 14분경 미드에서 ‘커즈’ 문우찬을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곧바로 ‘쇼메이커’ 허수가 활약하며 ‘리헨즈’ 손시우도 끊었다. 순식간에 DK가 킬 스코어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16분경 DK가 세 번째 용 획득에 나섰고, KT가 교전을 열었지만 DK가 2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전리품으로 세 번째 용 스택까지 쌓았다. DK가 경기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잠시 소강상태가 들어갔다가 22분경 미드에서 대치하다 허수가 교전을 열어 김기인의 ‘라이즈’와 곽보성의 ‘아지르’를 끊으며 승리했다. 전리품으로 DK는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에 성공했다. 25분경 KT가 미드에서 손시우가 끊으려 했지만 오히려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역시 한타의 KT였다. 26분경 DK가 바론 사냥에서 나섰고, KT는 저지하며 한타 교정을 열었다. 그리고 KT가 대승을 거두며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골드 격차도 KT가 5000이상 벌렸다. DK로 기울어졌던 흐름을 KT가 다시금 되찾아 온 순간.

29분경 장로 용을 두고 대치한 두 팀. 눈치를 보다 강타 싸움으로 KT가 장로 용 획득에 성공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두 번째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갑자기 KT가 전장을 지배했다. 장로 버프를 두른 KT는 DK의 본진으로 진격해 억제기와 포탑을 파괴한 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KT는 32분경 바론을 획득한 후 탑 지역으로 DK 본진을 압박해 들어갔다. 34분경 본진 내 교전에서 KT가 세 번째 에이스를 띄운 후 넥서를 파괴하며 34분 만에 1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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