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삼바스타 호드리고(22·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남미예선 도중 경기력 부진을 이유로 홈팬들로부터 팝콘 공격을 당한 네이마르(31·알힐랄)를 옹호하고 나섰다.

호드리고는 “네이마르가 31살이든 아니든, 그는 늘 같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브라질의 스타맨(star man)”이라고 존경을 표시했다.

브라질대표팀의 간판스타인 네이마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쿠이아바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3라운드(홈)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는데, 네이마르는 경기 뒤 퇴장하다가 관중석에서 날아온 팝콘 봉지에 얻어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브라질 팬들은 당시 경기 결과에 실망했고, 오랫 동안 삼바축구의 상징이던 네이마르는 비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네이마르는 최근 브라질대표팀의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호드리고는 “네이마르는 우리의 주축 선수로 남아 있다. 물론 우리가 경기에서 지거나 비길 때 그에게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 우리가 이기면 그가 우리의 최고 선수라는 것은 분명해지고, 우리는 그에게 많이 의존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후반 5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선제골을 도왔으나, 브라질은 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네이마르는 이날 18개의 패스 미스를 범했고, 수차례 골기회도 놓치면서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네이마르는 125차례 A매치에 출장해 총 79골을 기록하며 펠레를 제치고 브라질의 남자 역대 A매치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가 된 바 있다.

호드리고는 “네이마르는 경기장과 경기장 밖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를 우상(아이돌)로 여긴다. 그가 나를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를 보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슬플 때가 많다”고도 했다.

호드리고는 또 “그는 항상 나에게 말한다. 때때로 나는 내 클럽에 있고,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데, 그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며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그래서 경기장 밖에서의 조언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경기장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팬들의 불만을 이해는 하지만, 팝콘 사건으로 화가 났다.

그는 “슬프다. 분명히 매우 슬프다. 나는 그런 태도를 비난한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축구와 인간에게 매우 나쁘다. 나는 휴가를 위해, 산책을 위해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 즉 축구를 하고, 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분명히,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종 결과가 오지 않으며, 그것은 팬들이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2승1무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10개 팀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18일(오전 9시·한국시간) 몬테비데오에서 우루과이와 남미예선 원정 4라운드를 치른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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