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스페인 남자 당구 3쿠션 강자 하이베르 팔라존(휴온스)이 PBA투어 2개 대회 연속으로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팔라존은 23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3차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 구자복과 경기에서 1세트 2이닝째 한 큐에 15점을 몰아치며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그는 매 대회 가장 먼저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 원)를 수상했다.

퍼펙트큐는 매 대회 가장 처음으로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와 이닝에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인 15점(LPBA는 11점·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뽑아낸 첫 선수에게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는 특별상.

팔라존은 이달 초 열린 2차 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128강에서도 대회 첫 퍼펙트큐에 성공해 1000만 원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대회서 또 한번 대회 최초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18일 사이에 퍼펙트큐로만 상금 2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퍼펙트가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본인의 첫 번째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상금 2000만 원(월드챔피언십은 대회 한정 2000만원)을 받은 팔라존은 이번 퍼펙트큐로 통산 3회를 기록, 김재근(크라운해태)와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팔라존은 구자복과의 경기서 첫 이닝 초구를 놓치는 등 공타로 돌아섰으나 2이닝 공격서 3개의 뱅크샷을 포함해 15점을 한 큐에 쓸어 담아 단 11분만에 15점을 채웠다.

슈퍼마켓 장난감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당구 선수를 병행하다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동시에 한국행에 오른 팔라존은 2020~2021시즌 4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퍼펙트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까지도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퍼펙트큐를 달성한 팔라존은 “시차적응으로 컨디션이 난조였지만, PBA 전용구장 환경이 너무 좋아서 금방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운이 따랐지만 2연속 퍼펙트큐를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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