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현수, 8회 또 점수 추가하는 적시타
LG 김현수가 23일 SK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1사3루 1타점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9. 23.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기자] LG 김현수와 용병 거포 라모스가 각각 타격왕과 홈런왕 레이스 1위에 나섰지만 웃지 못했다. 마침내 타격 1위와 홈런레이스 공동 1위에 올랐지만 팀이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웃음을 참아야 했다.

최근 불꽃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는 24일 NC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0.354로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타격 1위를 독주해 오던 두산 페르난데스(0.352)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김현수의 최근 타격감각은 놀랄 정도다. 9월13일 삼성과의 경기 이후 10게임에서 36타수 16안타를 기록해 0.444의 타율이다. 타점이 무려 20개. 이 기간 동안 김현수는 6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8게임 연속 안타를 때렸다.

[포토] 라모스 \'파울? 홈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라모스가 1회말 1사3루 파울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0. 9. 2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현수의 활약에 라모스의 방망이도 함께 불을 뿜어내고 있다. 라모스는 24일 경기에서 두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시즌 37홈런으로 단숨에 KT 로하스와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경기 연속 홈런,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으로 때리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5월5일 시즌 개막 후 한달간 10개의 홈런을 때려 ‘잠실 홈런왕’을 예약한 그는 6월 중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한차례 빠지더니 방망이까지 침묵했다. 6월 20경기에서 홈런 3개에 그쳤고, 7월에는 6개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에 10개의 홈런으로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9월에는 8홈런으로 시즌 초의 감각을 살려냈다.

김현수와 라모스의 불붙은 방망이 덕에 LG는 KT와 공동 3위를 달리면서 가을 야구의 꿈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LG는 최근 계투진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 류중일감독의 얼굴을 찡그러뜨렸다.

LG는 24일 NC전에서 7-1로 앞서던 경기를 7,8회에만 11점을 내주고 8대12로 역전패를 당해 김현수와 라모스는 개인 성적 1위에 오르고도 기뻐할 수 없었다. 그동안 타격왕은 두산 페르난데스, 홈런왕은 KT 로하스의 독주였으나 LG는 간판 타자 둘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날 1위 뒤집기에 성공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