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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을 터뜨린 인천 공격수 송시우.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기성용’이라는 변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인천이 서울 주축 자원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에서 후반 27분 송시우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인천은 이에 따라 승점 3을 추가하며 같은 시간 포항과 0-0 무승부로 승점 1만 추가한 수원(승점 18)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인천과 서울의 ‘경인더비’는 줄다리기를 하듯 팽팽했다. 전반전 한 차례씩 기회를 주고받은 양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서울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2명을 한 번에 교체했다. 기성용과 한승규를 투입해 변화를 노렸다. 인천 또한 득점 찬스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송시우를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확실히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인천은 무고사가 슛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서울 또한 기성용의 침투 패스에 따른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한승규의 슛이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이태희의 실수에 후반 7분 인천의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한 윤주태가 반대편을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태희가 이를 막으려고 펀칭했으나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비수 김연수에게 태클한 서울 정현철의 파울로 골은 무효 선언됐다.

서울의 분위기가 오르는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기성용은 후반 16분 측면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홀로 넘어졌다. 그는 결국 무릎 부위 부상 여파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정한민이 대신 피치를 밟았다. 인천 또한 후반 19분 강윤구 대신 김성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결국 승부의 추는 인천을 향해 기울었다. 인천은 후반 27분 송시우가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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