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김상식 감독이 ‘로열티’와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공식 부임했다. 부임 기간은 2년이고 김 감독은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임한다. 수석코치로는 대구FC를 이끌었던 최원권 감독이 함께 할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뒤 지난해 2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트루시에 체제에서 베트남은 부진했다. 결국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3으로 패한 뒤 트루시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베트남은 2차 예선에서 3위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뚜언 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분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베트남 축구 대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설레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가지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로열티’는 저의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했을 때 가장 적합한 단어인 것 같다. 축구 격언 중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는 ‘팀을 이기는 선수는 없다’이다. 나는 선수 시절, 팀에 희생하고 팀을 위해 뛰는 선수”라며 “지도자가 된 이후에도 여러 가지 굴곡들이 있었으나, 한 팀에서 슈퍼스타 선수를 관리하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하고 성과를 냈다. 베트남에서도 모든 선수가 다시 한번 건강한 경쟁을 통해 로열티 있는 선수들이 될 수 있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는 ‘위닝 멘탈리티’다. 그는 전북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며 이기는 축구가 몸에 베어 있다. 그는 “내 축구 철학은 위닝 멘탈리티를 기본으로 한 승리하는 축구다. 축구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하지만 매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위닝 정신을 갖고 원팀으로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런 감독의 철학이 그라운드에서 현실이 되도록 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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