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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TPC하딩 파크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삿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 AFP연합뉴스

[LA=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신이 선택하게 됐다.

9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 파크에서 마감된 3라운드에서 2016년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이 9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우승을 겨냥할 수 있는 4타 차 그룹에 17명이 포진해 있다.

전날 36홀을 마치고 선두 중국의 리 하오통에게 4타 뒤졌던 존슨은 더블보기 1, 보기 1개를 범했으나 버디 8개를 잡으면서 6타를 줄여 선두로 나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 8개는 존슨의 메이저 대회 한 라운드 최다다. 존슨(36)은 3라운드를 마친 뒤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드라이브 샷은 페어웨이를 많이 놓쳤으나 양질의 아이언 샷이 이를 만회했다. 아울러 퍼트가 좋아 유리한 위치에 올라 섰다”며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다짐했다. 존슨은 14개의 드라이브 샷 가운데 절반인 7개를 페어웨이에 떨어 뜨렸고, 그린 적중률은 61%(18개 가운데 11개)였다. 하지만 신기에 가까운 퍼트로 홀아웃을 했다. 3라운드에서 퍼트는 24개에 그쳤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두고 있는 존슨은 지난해 뉴욕주 베스페이지 트레이트 파크에서 열렸던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스 켑카에 두 타 차로 밀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둘은 절친한 사이다.

한국의 김시우는 3라운드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합계 5언더파로 외곽에서 우승을 노릴 만한 위치에 있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개로 선전했다. 선두 존슨에 4타 뒤진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메이저 우승이 없는 스코티 세플러(24)와 카메론 챔프(25)는 존슨에 한 타 뒤진 8언더파. 중국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리하오통은 13번 홀(파4 472야드)에서 드라이브 샷이 OB가 돼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12번홀까지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잇었다. 이어 14번 홀(파4 471야드)에서도 보기로 선두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김시우와 함게 공동 13위. 리아호통은 2라운드 선두로 나서 전날 오클랜드 에이스 홈구장에서 시구하는 영광도 안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브룩스 켑카는 백나인 홀에서 3연속 보기(13번-15번홀)로 주춤했다. 그러나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로 라운딩을 마쳐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이 남아있다.

한편 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케 한 타이거 우즈는 이틀 연속 퍼팅 난조로 합계 2오버파 공동59위로 처져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스코티 카메론의 새 퍼트로 교체했으나 전혀 효과를 얻지 못했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6언더파 이상의 상위 11명 가운데 메이저 우승자는 선두 존슨을 포함해 브룩스 켑카, 저스틴 로즈, 제이슨 데이 등 4명이다. 4명 가운데 캡카만이 멀티 우승자(4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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