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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바로우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약 25분을 뛰었다. 바로우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전북의 왼쪽 공격을 이끌었다. K리그 데뷔전이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여기에 유연한 연계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경기 후 바로우는 “도착하면서부터 환영받는다는 기분을 느꼈다. 팬으로부터 환영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라면서 “전주에 온 후로 지우반 트레이너로부터 지속적으로 훈련을 받아 감사했다. 친절한 동료들 덕분에 잘 적응했다.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로우는 “체력적으로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았다. 의구심이 들었지만 팀에서 많은 믿음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체력적으로 100%가 된다면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바로우는 전북 입단 동기인 구스타보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구스타보는 이날 바로우와 마찬가지로 교체 출전해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바로우는 “오늘 경기에서 구스타보가 골을 넣어 기쁘다. 같이 힘들게 훈련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로우는 과거 스완지에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었다. 바로우는 “기성용과는 스완지에서 4년간 함께 뛰어 좋은 지금도 동료로 지내고 있다. 같은 빌딩에서 살았다. 기성용이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회가 되면 돌아가겠다고 했다”라며 스완지 시절부터 K리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로우가 2014~2017년 기성용과 함께 뛰었던 것을 감안할 때 기성용은 꽤 오래 전부터 K리그로 돌아오는 것을 구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근에도 대화를 나누며 교감했다. 바로우는 “최근 서울 입단 직전에도 연락을 했다. 만나서 밥을 먹자는 이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바로우는 이날 교체로 뛰었지만 기성용은 명단에서 빠졌다. 전북은 파이널A 진입이 유력한 반면 서울은 11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바로우와 기성용의 맞대결도 다음해로 연기될 전망이다.

바로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상대한 기억도 있다. 바로우는 “손흥민은 같은 경기에 뛴 적도 있다. 실력, 기술도 좋지만 체력적으로도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 당시 손흥민이 골도 넣었다. 같은 필드에서 뛴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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