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 류현진 아성에 도전장 내민 소형준-이민호-허윤동
    • 입력2020-06-04 06:01
    • 수정2020-06-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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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신인 시절 류현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BO리그에 14년 만의 고졸 신인 선발 투수 풍년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로 메이저리그(ML)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32·토론토)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 기대감이 더 크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변수가 많지만 개막 한 달간 연착륙한 것만으로도 야구팬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류현진이 KBO리그에 데뷔한 2006년은 대어급 고졸 신인 투수가 많았다. 2005년 청소년대표팀 출신으로 계약금만 10억원을 받은 한기주(동성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신인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나승현(광주일고), 팔꿈치 수술 이력 탓에 연고지(인천) 1차지명을 받지 못해 1라운드 2순위로 대전에 둥지를 튼 류현진(동산고)뿐만 아니라 한화의 1차지명 유원상(북일고) 등 투수 풍년이었다. 특히 류현진 한기주 나승현은 2005년 문학구장(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일군 주역으로 개막 각광 받았다.
류현진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괴물’ 수식어를 얻은 류현진은 압도적인 표차로 프로야구 2006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 신인왕에 선정됐다. (스포츠서울 DB)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것은 류현진과 한기주뿐이었는데, 한기주는 시행착오를 겪고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했다. 선발로 시즌을 완주한 것은 류현진(30경기 201.2이닝 )뿐이었지만, 그가 써내려간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고졸 신인 역대 최다승 타이인 18승(6패)에 평균자책점 1위(2.23), 탈삼진 1위(20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전무후무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 동시 수상 기록을 남겼다. 혜성처럼 등장한 류현진의 뒤를 이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현종(KIA) 등 초고교급 투수들이 줄줄이 KBO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순수 신인왕은 커녕 고졸 신인 첫 해에 선발 풀타임 소화한 투수도 찾기 어려웠다. 이른바 ‘류현진 키즈’로 부를 수 있는 2020년판 고졸 신인 투수 삼총사 소형준(KT) 이민호(LG) 허윤동(삼성·이상 19)의 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형준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2회 투구 후 야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들의 공통점은 ‘류현진 동기’들처럼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 경쟁을 하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견인했다. 소형준과 이민호는 연고구단의 1차지명으로 당당히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허윤동은 신인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개막 한 달 간 소형준이 먼저 치고 나갔다. 5월 한 달간 4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을 챙겼다. 두산을 상대로한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긴 소형준은 역대 8번째 고졸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올린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졸신인 특성상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3일 수원 두산전에서 배짱있는 투구로 7이닝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벌써부터 신인왕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민호
LG 투수 이민호가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류중일 감독을 사로잡은 이민호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첫 2경기엔 불펜으로 나섰지만 지난달 21일 삼성전에서 5.1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뒤 지난 2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LG는 차기 선발감으로 확정한 이민호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이민호는 말소없이 당분간 1군에 있는다. 빼기 아깝다. 바뀔 여지도 있지만 다음 로테이션 때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윤동
허윤동. 제공 | 삼성라이온즈
삼성 허윤동은 친구들과는 결이 다른 투구를 하고 있다. 구속대신 제구로 프로 선배들의 매서운 방망이를 피해간다. 외국인 선수 벤 라이블리가 이탈해 대체 선발로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데뷔전(지난달 28일)에서 베테랑이 즐비한 롯데를 상대로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덜컥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일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재조정 시간을 가진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백정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2군에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신인이기 때문에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다시 1군에 올려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딘 고졸 신인 선발 삼총사 중 류현진의 아성에 마지막까지 도전장을 내밀 투수는 누가될까. 샛별은 예로부터 어두울 때에 밝게 빛나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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