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  1번홀 홀아웃하며 밝게 웃고 있다
‘필드 위의 모델’로 불리는 유현주가 17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최초로 개막한 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에서 ‘섹시퀸’ 유현주(26·골든블루)는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유현주는 17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1언더파 287타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무빙데이를 앞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본선 라운드 진출권을 손에 넣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도 ‘차세대 섹시퀸의 탄생’을 집중 조명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유현주 1번홀 퍼팅라인 살피고 있다
유현주가 16일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그린 경사를 읽고 있다. 제공=KLPGA

신장 172㎝에 빼어난 몸매, 화려한 외모르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장외 스타가 모처럼 필드 안에서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덕분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골프 뉴스를 장악했고, 그의 사진 한 장에 네티즌이 열광했다. 실력이 아닌 외모로 승부한다는 마뜩찮은 목소리도 있지만, 유현주는 “외모로 관심을 받으려고 애쓴적도 없고 골프를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관심을 주시는 것은 선수로서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제가 외모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외모가 부각되는 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현주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유현주가 지난 15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핑크색 우의를 입고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제공=KLPGA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1부 투어에서 뛰었고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5위에 올라 정규투어 부분 시드를 받았다. 그는 “잘하고 싶었는데 안 돼서 아쉽고 2라운드에서 몰아치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라운드에는 위기를 생각대로 잘 넘겼는데 이후로는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가 안 됐다.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1부에서 뛰는 자체가 훌륭한 기량을 가진 것 아니냐”고 반문한 유현주는 “부분시드를 가진 것은 처음이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에는 최대한 출전할 계획이다.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