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TV\'밥블레스유2\'
올리브TV‘밥블레스유2’ 담당 PD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제작에 비상에 걸렸다. 사진은 MC 장도연 박나래 김숙 송은이(왼쪽부터) 출처|CJENM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한 뒤 자가격리 없이 회사로 복귀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CJ ENM 소속 PD가 손해배상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올리브TV ‘밥블레스유2’ 연출을 맡고있는 A씨(31·여)는 미국에서 돌아온지 열흘만인 지난 28일 파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때문에 ‘밥블레스유2’의 출연진인 박나래 장도연 김숙 송은이를 비롯해 제작진과 스태프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다행히 A씨를 제외한 전원이 음성이었지만, 파주시가 A씨의 자가격리 수칙 위반을 문제삼으며 사건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제주도 측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제주를 관광한 서울 강남구 미국유학생 모녀에 대해 30일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파주시 측은 30일 “A씨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선과 대인 접촉을 최소화 해 파주지역에서의 접촉자는 배우자 외에 없다’고 했지만 정밀역학조사 결과 서울에서 파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버스(2200번)나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시국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모자라 임시 거처에 머물며 자가격리도 하지않고 곧바로 직장에 나간 행위는 확진자는 물론 해당 방송사도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A씨는 지난 6~18일 미국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서울 서초구 자택이 아닌 친척 소유의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 건물에서 임시거주해왔다.

파주시가 이날 공개한 A씨의 동선을 살펴보면 임시거처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NM 사옥 인근을 주로 방문했고, 목동, 신사동 등도 방문했다.

파주시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두차례의 대중교통 이용 부분이다. A씨는 22일 밤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271A, 2220번 버스를 이용해 파주를 향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의심증상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승객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발생했고, 이들 승객을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확진자로 시민 여러분이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파주시도 매우 당혹스럽고 유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A씨가 증상 발현 후에도 다중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 관련 법령과 규정을 검토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물렀던 CJ ENM 사옥은 지난 28일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소 인원 외에 전원 재택 근무 중이다. ‘밥블레스유2’는 2주간 휴방을 결정하고, 제작진과 스태프는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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