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광현 \'이제 시작이야\'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2020.2.13.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 첫 선발 등판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주전급 타선을 상대로 외야로 날아간 타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했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이중 18구가 스트라이크를 통과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춘 김광현은 1회 초 선두 타자 조나단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브라이언 앤더슨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코리 디커슨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2회에는 4번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공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아길라는 2018년 밀워키에서 35홈런을 친 거포지만, 김광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이후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산 디아스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예정됐던 2이닝 투구를 마쳤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광현은 1이닝 무피안타 2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중간 성적표는 2경기 3이닝 무피안타 5삼진 1볼넷 무실점이다. 팀 내 선발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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