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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오늘(20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부장판사 한창훈)는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유승준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연다. 지난 7월 대법원은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건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유승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유승준의 국내 입국 가능성이 생기면서 여론은 분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븐유(유승준) 입국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고 대중은 서로 분노를 표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해 ‘가위’, ‘열정’ 등 히트곡으로 남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지만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후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 병역 기피 논란을 일으켰다. 입국조치를 당한 그는 17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

2015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사죄 했지만 스태프들의 욕설이 전파를 타 이 또한 여론을 또 한 번 분노하게 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지난 17일 방송된 SBS 연예 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 자신의 입으로 “군대를 가겠다”고 말한 적은 없었고, 아는 기자가 “군대 가야지”라고 말해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답한 게 “자원 입대 하겠다”라는 내용의 기사로 나왔다며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해 대중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득보다는 실이 된 분위기였다. 한국을 향한 그리움을 전하며 눈물도 보였지만 대중은 싸늘하다. 파기환송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과 함께 날선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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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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