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빅뱅의 멤버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승리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8시간 30분가량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조사 당일 승리는 정밀 마약 검사 및 자신과 관련된 성 접대 의혹, 클럽 내 폭행 논란 등 모든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는 "승리가 3월 중 군에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조사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승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며 "의혹과 관련해 성 접대를 받았다고 알려진 대만인 투자자 등 참고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의 재 조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입대하면 경찰은 더 이상 승리를 수사 할 수 없으며, 현행법 상 범죄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는 한, 입대를 연기할 방법은 없다. 또한, 승리가 군인 신분이 되고 난 후에는 입대 전 저지른 범죄도 군 헌병과 군 검찰이 수사하게 되며, 재판도 군사법원이 진행한다. 경찰과 공조 수사가 가능하지만 "사건이관 과정에서 수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수사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 측에서 승리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촉박하며, 추가 출석 요구 또한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는 마약 투약과 유통, 성 범죄 및 경찰 유착 등의 논란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승리는 3월 예정되어 있던 모든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으며, 스케줄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대해 승리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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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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