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대화의 희열2'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자신의 우여곡절 인생에 대해 고백했다.


2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는 백종원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MC 유희열,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신지혜 기자가 패널로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요식업계 대부로 자리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 이미지는 포장된게 많다. 좋은 면이 많이 부각됐다. '금수저'라는 얘기도 들렸는데 어렸을 때 시골에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건 맞다"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장사꾼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 순간도 공개했다. "중고차 딜러로 시작했다. 40분만에 차를 팔았다. 며칠 만에 6대를 팔며 이게 내 천직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만에 두 번째 차를 산 사람이 오더니 '나를 속였냐'며 따귀를 때렸다. 운행 거리를 조작하고 차 사고가 크게 나 용접한 걸 몰랐다. 엄청난 충격이었고, 책임감도 생겼다"며 "장사에 대한 책임, 내가 파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 신뢰 등을 배웠다"고 당시에 얻은 교훈을 말하기도 했다.


요식업계에 진출하게 된 것은 대학 입학 후 부터라고 밝혔다. 근느 "치킨을 팔던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상권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전단지를 손으로 쓰면서 판매했는데, 그 덕분에 장사가 굉장히 잘 됐다. 내가 한 일에 반응이 오니까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게 장사의 매력이다"라며 "그것 때문에 지금도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을 하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첫 음식 장사는 쌈밥짐이었다. IMF 이후 적자가 발생하고 빚만 늘어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채권자들을 식당에 오라고 한 뒤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며 당시를 회상했다. "빚이 17억이 됐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느꼈다"고 당시의 어려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그러나 쌈밥집 이후 그는 포장마차를 다시 시작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정신력으로 2년을 버틴 백종원은 "사업이 내 생각대로 돌아가니까 재미있는 거다. 그 이후 "이자를 감당하기 시작했다. 부를 누려서 행복한 게 아니라 이자 감당하기 시작하니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KBS2 예능 '대화의 희열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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