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위태로운 왕 행세는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정체 발각 위기에 놓인 하선(여진구 분)에게 계속해서 시련이 닥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선의 정체를 알아낸 신치수(권해효 분)는 계속해서 그를 몰아 세웠다. "전하께서는 어디 계시냐"는 물음에 하선은 지난날 이규(김상경 분)와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신치수는 "네가 가짜고 너를 내세워 국단을 농단했다는 것을 밝힌다면 전하도 용상을 지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어 "누이를 살려줄 방도를 알려주겠다"며 "먼저 무릎을 꿇으라"고 말했다.


달래(신수연 분)의 생사 확인이 우선이었던 하선은 신치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신치수는 하선에게 "친국 때 도승지를 죄인으로 부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선이 도승지를 죄인으로 소환할 것이라는 신치수의 예상과는 다르게 하선은 "죄인 신치수를 끌어내라"고 소리쳤다. 예상치 못한 하선의 선포에 신치수는 "죄인은 내가 아니라 도승지와 저놈이다"라며 하선을 가리켰다.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반발하는 신치수에게 하선은 "달래 손가락 하나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속삭이며 그의 목을 향해 칼을 들이밀었다. 그러면서 하선은 과거 이헌을 따라 하던 광대 시절을 떠올리며 모두의 앞에서 폭군 이헌을 완벽하게 흉내 냈다.


위기에 몰린 신치수는 "확실한 증인이 있다. 이 아이가 저놈의 누이다"라며 달래를 가리켰다. 이어 "이자가 네 오라비가 맞냐. 죽고 싶지 않으면 진실을 말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달래는 "내 오라버니는 이제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신치수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고 하선은 그런 신치수에게 참수형을 명했다.


달래는 결국 하선과 마주했다. 그러나 "여기서 할 일이 있다. 갈 수 없다"는 하선의 말에 달래는 "오라버니는 여기가 무섭지도 않냐"며 눈물로 호소했다. 하선은 "기왕 시작한 일 끝을 봐야겠다"고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하선이 걱정된 달래는 "오라버니 죽을까 봐 무서워서 안 되겠다"고 그의 손을 붙잡았으나 하선은 쉽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달래와 갑수는 하선을 궁에 남겨둔 채 그를 떠났다.


하선의 위태로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중전에게도 시련이 닥친 것. 유소운(이세영 분)을 향한 대비(장영남 분)의 음모로 인해 유소운은 회임을 할 수 없게 됐다. 유소운이 마시는 차를 가져간 내의녀는 "백화차가 불임을 유발시키는 차"라는 소식을 전했다. "적어도 석 달은 먹었다"는 유소운의 말에 내의녀는 "이 차는 한 달만 먹어도 어혈이 뭉쳐 회임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유소운은 "이제야 조정이 안정됐다. 결코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된다"며 하선에게 불임 사실을 숨겼다.


그러나 이 소식은 결국 하선의 귀에 들어갔다. 유소운이 걱정된 하선은 내의녀를 찾아 추궁했고 결국 유소운의 불임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유소운은 "왜 내게 말하지 않았냐"고 말하며 자신을 끌어안는 하선의 품에 안겨 오열했고 하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 했다.


이 같은 음모가 대비의 짓임을 알게 된 하선은 크게 분노했다. 결국, 그는 대비를 찾아가 백화차가 든 상자를 집어 던졌다. "어찌 그리 중전을 미워하냐"는 하선의 말에 대비는 "죄를 미워하는 것이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고 변명했다. 이어 "중전을 폐비하는 것이 어떻냐"는 대비의 말에 하선은 "할 수 있다면 대비를 먼저 폐비할 것이다"고 소리쳤다. 설상 가상으로 부원군 까지 죽음에 이르렀다. 이규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원군을 직접 찾아 갔지만 그는 이미 가슴에 칼이 꽂힌 채 쓰러져있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대비의 음모로 결국 불임의 위기에 놓인 유소운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짙은 슬픔을 안겼다. 언제나 하선의 곁에서 든든하게 그를 지켜주던 중전이기 때문. 매번 강인한 면모를 보이던 하선도 유소운의 앞에서만큼은 항상 힘든 마음을 드러내며 의지해 왔기에 유소운의 슬픔은 보는 이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본격적으로 하선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나라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하선이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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