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출처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세르히오 라모스(33·레알 마드리드)가 ‘경고 세탁’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라모스는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지난 13일 아약스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경기 막바지 고의로 경고를 받는 ‘경고 세탁’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라모스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약스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고를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고의로 경고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는 듯한 말을 남겨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경기에서 그는 옐로카드를 하나 더 받으면 경고 누적으로 다음 UCL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적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기를 잡자 비교적 중요성이 떨어지는 2차전에 일부러 결장해 ‘경고 트러블’을 털어내려 일부러 옐로카드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UEFA는 라모스의 발언 이후 즉각 조사에 돌입했다. UEFA는 일부러 옐로카드를 받아 중요도가 떨어지는 다음 경기에 고의로 결장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라모스가 고의로 카드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궁지에 몰린 라모스는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어 “나는 그 상황에서 반칙으로 상대 공격을 끊는 것을 두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결코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는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UEFA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16강 2차전 경기 전까지는 라모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FC포르투의 헤수스 코로나가 지난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경고 세탁’을 했다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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