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설 연휴가 끝나가지만 아직 아쉬워하긴 이르다. 연휴 마지막 날을 시작으로 신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만난 '저승이 커플' 이동욱, 유인나의 설렘폭발 로맨스 '진심이 닿다'부터 진구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코믹 법조극 '리갈하이', 이젠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까지.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을 쫄깃하게 할 이서진 주연의 추적 스릴러 '트랩'과 신선한 판타지를 선보일 한지민의 '눈이 부시게'와 주지훈의 '아이템', 정일우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주목받은 사극 '해치'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무엇보다 추적 스릴러부터 시간 이탈 로맨스, 판타지 블록버스터,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물이 안방극장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끝난 일상을 다시 흥미롭고 신선하게 채워줄 각 방송사 신작 드라마를 만나보자.


◇ 6일: 입증된 케미! tvN '진심이 닿다' 이동욱X유인나표 로코 어떨까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신작은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다. '도깨비'의 '저승이 커플' 이동욱, 유인나의 재회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진심이 닿다'는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 분)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다. tvN 수목 로코 불패신화를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극 중 두 사람은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두 사람이 나누는 알콩달콩 로맨스 감성과 자신의 과거 신분이 노출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여주인공이 만드는 코믹한 상황을 극의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도깨비' 이후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만나게 될 이동욱-유인나의 케미스트리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연애치 변호사와 모태솔로 톱배우의 좌충우돌 로맨스와 설렘 보증 수표 이동욱-유인나의 심쿵 케미스트리가 가슴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식샤를 합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로코 최적화 연출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준화 감독의 연출도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다. 과연 tvN 새 수목극 '진심이 닿다'가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을지,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밤 9시 30분 확인할 수 있다.


◇ 8일: 진구X서은수의 코믹케미 JTBC '리갈하이'·맘영애로 돌아온 tvN '막영애' 시즌17


많은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SKY캐슬'이 블랙코미디를 그렸다면, 이젠 코믹 법조 활극을 볼 차례다. 배우 진구, 서은수 주연의 JTBC 새 금토극 '리갈하이'가 첫선을 앞두고 있다. '리갈하이'는 승률 100%의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 분)과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분)을 내세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고 유쾌한 코믹 법조물을 그려낸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하는 소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돈만 밝히는 승소율 100% 괴물 변호사로 분하는 진구와 정의감만 100% 초보 변호사를 연기하는 서은수의 '앙숙 케미'가 '리갈하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선 굵은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진구의 첫 코믹 연기란 점도 눈길을 끈다. 독특한 억양, 과장된 액션, 많은 양의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는 후문. 리얼한 에피소드로 새롭게 탄생할 '리갈하이' 는 오는 8일 첫 방송 된다.


tvN은 '엄마 영애'로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을 선보인다. 8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tvN 새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이하 '막영애17')에서는 짠내 나는 노처녀 시절을 지나 결혼에 골인한 영애(김현숙 분)가 '맘영애'로 인생 2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12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내 유일무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고군분투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고군분투를 멈추지 않으며 언제나 통쾌함을 안겼던 영애가 워킹맘으로 돌아와 선보일 육아활극은 어떤 사이다와 공감을 안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 9일: OCN 드라마틱 시네마 첫 타자…'트랩' 이서진X성동일 서늘한 케미에 빠질 시간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트랩'은 장르물 명가 OCN이 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다.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 분)이 어느날 강원도 어느 병원 응급실에 충격적인 몰골로 실려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덫에 걸린 강우현의 사건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드라마로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 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완성할 예정이다. 신선한 소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작품의 몰입도를 더할 전망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준 이서진은 '트랩'을 통해 역대급 고생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강도 액션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이서진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성동일과 케미도 기대를 더한다. 국민 앵커 강우현과 베테랑 형사 고동국으로 만난 이서진과 성동일은 '트랩'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하지만 첫 만남이 무색하게 완벽 케미를 예고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7부작으로 제작된 OCN 첫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은 9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 11일: 新월화극 강자는? JTBC '눈이 부시게'·MBC '아이템'·SBS '해치'


오는 11일에는 SBS '해치', JTBC '눈이 부시게', MBC '아이템'이 동시에 첫 방송을 하며 월화드라마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후속으로 오는 11일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시간 이탈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혜자'를 연기하는 김혜자와 한지민의 2인 1역 듀얼 캐스팅은 '눈이 부시게'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함께 연기하는 '혜자'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갖게 됐지만, 한순간에 늙어 버린 인물이다. 몸은 70대가 됐지만, 영혼은 영락없는 스물다섯인 혜자가 세대를 초월해 나누는 진한 우정은 남다른 깊이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이 아픔과 상처투성이인 '이준하'를 연기하는 남주혁은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혜자, 한지민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대목. 똘기 충만 모태 백수, 혜자의 오빠 '김영수'로 분하는 손호준의 코믹한 존재감도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늙어버린 동생 혜자와 '현실 남매 케미'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MBC는 주지훈-진세연을 내세운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아이템'은 꼴통 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템'은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의 특급 조합으로 캐스팅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흥행보증수표 주지훈이 정의로운 검사 강곤으로 분하고, 장르불문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배우 진세연은 프로파일러 신소영, 압도적 카리스마로 극을 장악하는 배우 김강우는 절대 악역 소시오패스 조세황, 섬세한 연기에 스타일리시함까지 더한 배우 김유리는 선과 악 사이에 선 검사로 변신, 이들이 만들어낼 연기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힘을 가진 '아이템'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창출해낼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남다른 소재와 전개를 보여준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어떻게 재구성될지 호기심을 더한다.


JTBC와 MBC가 판타지물로 신선함을 노렸다면 SBS는 웅장한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정일우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해치'가 바로 그것.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왕이 되기까지,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함께 조선 최강 악당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펼치는 이야기다.


'이산' '동이' '마의' 등 사극 흥행 불패 신화 김이영 작가의 2019년 신작이다. 퓨전사극 '일지매', 미스터리 스릴러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 감독이 김이영 작가와 의기투합해 볼거리 풍부한 명품 사극을 선보일 것을 예고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드라마 최초로 다뤄지는 조선시대 사헌부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사극 흥행보증수표'란 수식어를 단 정일우가 '청년 영조'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정일우표 영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SBS, MBC, tvN, JTBC,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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