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님의 사기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처음 글을 남겼던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자신의 가족도 마이크로닷 부모님에게 사기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알고 싶지 않은데 매체를 통해 기사를 접했을 때 답답해지면 (사기 피해에 대한 글을) 한 번씩 글을 남겼다. 두어 번 남겼는데 그 글들은 이미 삭제가 되었다"고 운을 뗀 A 씨는 "서버 자체에서 삭제가 된 것이 맞다. 고소가 무서워서 삭제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단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A 씨는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그 형제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지 않았다. 언제나 화가 났던 것은 뉴질랜드에서 사기를 당해 어렵게 자랐다고 말하는 것이었다"며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를 언급했다. 또 "방송에 그들의 부모가 얼굴을 내밀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심정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기자와 통화를 했던 순간까지도 어머니는 '굳이 인터뷰는 무슨 인터뷰냐'라고 했다. 어머니는 '그냥 잊고 살자. 너도 그냥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보이자마자 너무 화가 났다"고 말을 이었다.


A 씨는 "아버지께서 현재 몸이 안 좋아 아버지 모르게 어머니와 다른 피해자분들을 모아 사실 관계를 증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통화 드린 곳과는 다른 곳에서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그래서 먼저 기사가 나가게 되었다"며 매체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피해자임을 짐작하게 했다.


또 A 씨는 "저희 가족이나 다른 피해자분 가족들의 생각은 다 같을 거다. 돈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 방송 매체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들이 보여 자꾸 과거의 일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그거 하나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A 씨는 "어제의 그들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였는데 오늘의 그들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또한 "일단 뜻하지 않게 만남을 하고 있는 배우분께 죄송하다. 한때 그분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분께는 비난의 글을 안 남기시면 좋겠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분께는 유일하게 죄송하다"며 마이크로닷의 연인인 배우 홍수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A 씨는 "'조작이 아니냐'는 말을 들어 첨부한다. 저는 맹세코 산체스 SNS에 글 한번 남긴 적이 없다"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SNS 계정에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를 검색한 화면을 캡처해 덧붙였다. 또한 2016년 마이크로닷 가족에 대해 적은 게시글들도 첨부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사기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마이크로닷 부모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들이 공개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l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