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 | PGA투어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앞서나갔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0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노란 불이 켜졌고, 한국선수중에서는 안병훈(27), 김민휘(26), 김시우가 2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디섐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 2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3승째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디섐보는 페덱스컵 랭킹 9위에서 1위로 올라서 1000만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디섐보는 ‘괴짜골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스윙과 장비에서도 과학 이론을 적용해 프로 데뷔 때부터 모든 클럽을 똑같은 길이와 무게를 맞춰 들고나와 화제가 됐다. 덕분에 ‘필드의 물리학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4타차의 여유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섐보는 큰 위기 없이 선두를 질주한 끝에 우승했고 세계랭킹 2위와 3위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공동 8위(11언더파 273타)로 1차전을 마쳤다.

관심을 끌었던 타이거 우즈는 공동 40위(4언더파 280타)에 그쳐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에 노란 불이 켜졌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125명, 2차전 100명, 3차전 70명, 그리고 최종전은 30명으로 출전 선수가 줄어든다.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을 조정하는데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3차전 종료 시점에 30위 이내에 살아남아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 20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우즈는 노던트러스트에서 하위권에 그치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29위로 밀렸다.

한국선수중에서는 안병훈이 공동 40위, 김민휘가 공동 48위를 해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시우는 공동 76위로 부진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49위로 2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그러나 75위에 그친 강성훈은 페덱스컵 111위로 밀려 10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출전이 무산됐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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