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새드라마 내일도 맑음, 시작합니다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설인아가 데뷔 4년만에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을 맡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함께 주연을 맡은 하승리는 데뷔 20년 째만에 ‘주연’이라는 이름을 얻는 감격을 만끽했다.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1 새 일일극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어수선 감독과 공동 주연 배우 설인아, 진주형, 하승리, 이창욱와 베테랑 배우 심혜진, 최재성이 참가했다.

이 작품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설인아는 패션회사 CEO ‘강하늬’역을 맡아 데뷔 4년 만에 지상파 첫 주연에 나선다. 도도한 완벽주의자 진주형(이한결 역)은 초반부터 묘하게 얽히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설인아는 “단역부터 따지면 4년만에 주연을 맡게 됐다. 빠르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 큰 자리를 주셨다. 아무도 다치치 않고 행복하게 촬영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배우, 대선배와 함께 하는 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내 설정이 실제 우리 집과 비슷하다. 연기할 때 공감이 간다. 싱크로율 99.99%라 잘 맞고 집중이 잘된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진주형 씨와도 호흡이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주형은 “알고보니 설인아와 실제로 고등학교 선후배다. 그래서 촬영 때 거리감 없이 잘 찍고 있다”며 앞으로 둘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극중 홈쇼핑 패션MD 하승리(황지은 역)는 똑 부러지는 커리어우먼으로 변신했고, 설인아의 이웃사촌 이창욱(박도경 역)은 따뜻하고 믿음직스러운 ‘오빠’의 매력을 선보인다.

하승리는 “연기 한지 19년(20년째)이 됐다. 내가 주연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예상치 못한 시점에 이런 좋은 자리 와서 감사드린다. 성인으로 첫 주연이라 연기적으로 고민 많은데 이겨내고 성숙한 배우 되겠다”고 다짐했다. 1999년 당시 5세였던 그녀는,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의 딸 역할을 맡아 모두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이창욱은 “지난해 동시간대 타사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악역을 맡았다. 이후 시골에 할머니를 찾아뵈러 갔더니 속상해 하더라. 나쁜 역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마음에 걸리던 찰나 밝고 긍정적인 청년 역할도 돌아왔다”고 기뻐했다.

심혜진(윤진희 역)과 최재성(박진국 역)은 극중 중년 로맨스를 선보인다. 신혜진은 후배들에 대해 “네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하고, 밝고, 거침이 없다. 우리 작품은 네명 때문에 빛날 것”이라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최재성 역시 “어수선 감독님은 절대 어수선하지 않은 묵직하시고 잘하는 분이다. 우리를 잘 리드하실 것이다. 젊은 후배들에게 해줄 얘기가 없다. 잘 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어수선 감독은 “KBS1 드라마는 예전엔 스타의 산실이었다. 요즘 주춤하지만 이번에 주연으로 나선 네명의 배우는 연기력과 끼와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이다. 충분히 예전처럼 스타 산실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KBS1 새 일일극 ‘내일도 맑음’은 ‘미워도 사랑해’의 후속으로 오는 7월 월요일 저녁 8시 25분 첫방송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심혜진, 진주형, 설인아, 하승리, 이창욱, 최재성(왼쪽부터)이 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내일은 맑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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