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로거 슈미트(51) 베이징 궈안 감독이 중국 선수들의 프로 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30일(한국시간) 중국 언론 '시나'는 베이징 지역지를 인용해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시노보 궈안의 슈미트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 감독은 중국 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선수들의 프로 정신을 꼽았다. 그는 "중국 축구계의 공격적인 투자는 발전에 도움이 된다"라면서도 "선수들의 연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프로 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생각의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중국 축구는 더 발전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가 구단들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제동을 걸면서 반작용으로 중국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이적료는 100억 원 단위를 넘긴 지 오래고, 연봉 역시 치솟고 있다. 슈미트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 역시 몸값에 걸맞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3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경질된 후 3개월 만에 베이징의 지휘봉을 잡은 슈미트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베이징에서 생활에 만족하며 오래 남고 싶다.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바이어 04 레버쿠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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