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女 계주, 올림픽 2연패 달성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결승전이 열렸다. 한국 선수들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환호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였다.

한국 여자 3000m 계주(27바퀴)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으로 구성된 ‘세계랭킹 1위’ 여자 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4위에서 출발한 한국은 틈을 노리다가 16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치열하게 캐나다 중국과 치열하게 1~3위 자리 다툼을 벌였다. 9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이 속도를 붙였다. 캐나다, 한국 순이었다. 그러다가 6바퀴째 2위로 도약,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김아랑이 캐나다 방해에 넘어졌지만 김예진~심석희가 재빠르게 이어받아 달렸다. 4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선두로 올라섰다. 중국과 2파전.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심판 판정에서 중국, 캐나다는 실격 됐다. 이탈리아가 은메달(4분15초901)을 거머쥐었고, 네덜란드가 파이널B 우승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됐다. 또 심석희와 김아랑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계주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지난 7차례 올림픽에서 무려 5차례 우승한 종목이다. 평창에서 6번째 우승 역사를 썼다.

여자 계주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전이경 김소희 원혜경 김윤미가 팀을 이뤄 우승한 이후 1998년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 2006 토리노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쇼트트랙 코리아’의 상징과 같았다. 그러다가 2010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가장 먼저 들어오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중국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4년 전 소치에서 심석희 박승희 조해리 김아랑이 팀을 이뤄 다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가 두 바퀴를 남겨두고 신들린 레이스를 펼치며 역전 우승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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