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연소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의 강철 멘탈이 주목받고 있다.


클로이 김은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3차전에서 98.25점을 기록하며 12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점수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93.75점을 획득, 1위에 올랐던 그는 2차 시기에서 한 차례 넘어지며 41.50점에 그쳤다. 그런 그가 3차 시기를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은 "아침에 샌드위치 다 안 먹은 게 후회된다"는 말이었다.


이어 그는 "괜히 고집부렸다. 이제야 배가 고파서 화가 난다"고 적었다. 영어로 'hangry'라고 적었는데, 이는 'hungry+angry'를 더한 신조어로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난 상태'를 뜻한다. 10대 소녀다운 모습이었다.


그러고 경기장에 등장한 그는 3차 시기에서 2연속 1080도 회전을 멋지게 성공하며 98.25점을 획득, 최연소·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9.7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류지아위(26·중국)와 큰 격차였다.


전날 열렸던 예선 도중에도 트위터에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던 그는 실력만큼이나 활기차고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