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버블붕괴’ 일까?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암호화폐 시세가 16일 하룻동안 최대 50% 폭락하며 요동쳤다. 새해 벽두 일주일간 50~390%까지 급등하며 전세계 유동자금을 끌어모았던 암호화폐는 이후 조정장에 이은 두차례 대폭락으로 바닥없이 추락했다.

17일 오전에도 전일대비 20% 이상 빠지는 하락세가 또 한차례 이어졌으나 오후 4시 현재 하락폭이 줄어 비트코인의 경우 코인데스크 기준 1만1354달러(1214만원)를 기록 중이다. 폭락 원인에 대해서는 추측이 다양하다.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이 폭발한 지점)’로 꼽혔던 한국시장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및 거래금지안’ ‘암호화폐 거래 실명제’로 출렁인게 컸다.

해외에서도 연일 투기화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안이 나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시장인 중국은 최근 채굴장에 폐쇄령을 내리는 한편, “국내 및 해외 플랫폼 등 우회로를 통한 가상통화 투자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도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규제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권 진입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성적이 신통치않았던 것도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CNBC는 17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 시카고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만기일이 다가오면서 16일 하루동안 각각 20% 이상 시세가 하락하며 급격한 가격변동 규칙에 따라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데스크 기준 장중 1만969 달러(1167만원)로 12월 이후 최저선이 붕괴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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