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투수 고원준(27)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됐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야구 인생이 또 한 번 새 국면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고원준과 안규영, 조승수, 이용호, 홍영현 등 총 5명의 투수를 웨이버 공시했다. 이로써 이들은 다른 팀과 제한 없이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보류선수 신청 마감은 오늘(25일)까지다.


고원준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0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30경기 출전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내며 에이스로 주목받았으나 2011년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부산에서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첫해 출전한 36경기에서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고, 2번의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사생활 문제로 잡음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2013년까지 활약한 뒤 상무에 입단했다.


2015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원준은 지난해 노경은과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지만, 2016년 1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7, 2017년 5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61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결국,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두산에서 방출된 고원준. 그러나 낙담하긴 이르다. 1990년생으로 아직 젊기 때문에 예전 모습만 되찾아준다면 어느 팀에서든 제 몫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넥센을 시작으로 롯데, 두산을 거친 고원준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릴지 관심이 쏠린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