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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6부 샐퍼드시티 수문장 맥스 크로콤비. 캡처 | Twitter Meeiix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잉글랜드 축구 6부리그에서 경기 중 골키퍼가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퇴장당하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29일 영국 브래드포드에 있는 호스펄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내셔널리그 노스(잉글랜드 6부) 브래도포드 파크 애비뉴와 샐퍼드 시티의 경기에서다.

뉴질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된 적이 있는 샐퍼드 수문장 맥스 크로콤비(24)가 뜻밖에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빌미는 ‘경기 중 소변’이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께 부심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했다. 크로콤비가 경기 중 소변을 봤고, 이를 본 브래드포드 관중 역시 불쾌해하며 “뒤지는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항의한 것이다.

브래드포드는 공식 트위터에도 ‘경기 중 (상대 골키퍼가) 소변을 봤다. 농담이 아니다”고 알렸다. 다행히 샐퍼드는 교체 카드에 여유가 있었다. 크로콤비 대신 들어온 골키퍼가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크로콤비와 샐퍼드 측은 경기 후 “절대 소변을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건은 지난 2009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슈투트가르트 골문을 지키던 옌스 레만이 우르지체니(루마니아)와 조별리그 G조 경기 중 갑자기 골문을 비운 뒤 광고판을 뛰어넘어 휴지통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소변을 봤다. 당시 중계 카메라가 그의 모습을 담았는데, 레만은 상대 공격수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근처로 달려오자 다시 골대로 달려간 적이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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