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11명이 함께하는 아이오아이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오아이는 약 8개월여 동안의 활동을 접고 각자의 길로 돌아간다. 그들이 밟아 온 지난 1년여의 시간은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일 수밖에 없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는 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진행하는 아이오아이는 멤버 김세정의 말처럼 '꽃길'이 되었던 지난 추억을 팬들과 함께 정리하려 한다. 아이오아이와 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또 남게 될 소녀들의 '꽃길'을 돌아보자.


아이오아이는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46개 기획사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최종 순위 발표에서 상위 11위 안에 든 소녀들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국민 프로듀서라는 투표 시스템을 통해 선발된 소녀들은 약 두 달여 동안 데뷔를 준비했다. 그 기간 아이오아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탠바이 I.O.I'로 매주 근황을 전하며 '프로듀스 101'로 모은 관심을 이어갔다.


특히 데뷔를 준비하며 팀명을 국민 프로듀서인 시청자들과 함께 정하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성장하는 걸그룹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지난 5월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Chrysalis'를 발매하고 이틀날 데뷔 쇼케이스와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아이오아이는 각종 예능과 광고를 섭렵하면서 단숨에 돌풍을 일으킨 신예가 됐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지만, 아이오아이의 흥행은 놀라움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1명 모두가 활동하는 완전체 활동 이후 문제가 생겼다. 사전에 기획 단계에서 완전체와 개별 유닛으로 활동하기로 되어 있던 아이오아이는 각자의 소속사에서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하거나 기존 걸그룹에 합류해 활동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호된 질타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각자의 소속사에서 활동한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조금씩 소속 그룹의 이름을 알리며 자리를 잡았다.


한편, 소속사로 돌아가지 않고 유닛 활동을 준비한 7명의 멤버들은 싱글 '와타맨(Whatta Man)' 활동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섹시미를 보였다. 그 결과, 아이오아이 유닛은 데뷔 3개월여 만에 음악 프로그램 1위를 달성하며 5관왕에 오를 수 있었다.


각각 완전체와 유닛 활동을 1회 씩 소화한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10월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로 마지막 완전체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아이오아이는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로 음악 프로그램 3관왕에 오르며 유닛과 완전체 모두 성공을 거뒀다.


아이오아이는 음반 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 광고, 화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명의 소녀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해 2016년을 아이오아이의 해로 만들었다.


자신들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 '11인 11색'의 소녀들은 지난해 11월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K-POP부문 가수상을, 지난해 12월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여자 신인상을, 또 지난 14일 '제31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과 지난 19일 '한국방문의해 기념' 제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아이오아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은 것 뿐만 아니라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꽃길'의 훌륭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18일에는 마지막 싱글 '소나기'를 공개하면서 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하는 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앞둔 상황에서 아이오아이는 자신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꽃길'을 걸었다.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아이오아이의 '꽃길'이 벌써 그리워진다.


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이주상 김도훈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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