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은 데뷔 이후 줄곧 ‘음원깡패’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쉽게 얻은 ‘명성’이 아니다. 아이유, 서태지, 아이오아이(I.O.I) 등 가요계의 쟁쟁한 선후배들과 정면 승부를 통해 얻은 훈장이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014년 4월 7일 정규 1집 ‘플레이(PLAY)’의 타이틀곡 ‘200%’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발매 다음날 ‘엄청난 강자’를 만났다. ‘음원 여제’ 아이유가 지원사격해 화제를 모은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였다. 두 곡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한달 넘게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경쟁을 벌였다. 15&의 ‘티가 나나봐’,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 등 또다른 ‘히트곡’이 쏟아졌지만 악동뮤지션은 하이포와 함꼐 사실상 2014년 봄 음원시장을 양분하며 신인답지 않은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악동뮤지션이 그해 10월 발매한 음원 ‘시간과 낙엽’의 상대는 90년대 ‘문화 대통령’ 서태지였다. 이날 자정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먼저 ‘시간과 낙엽’을 공개해 음원 차트 1위를 쓸어간 가운데 같은 날 정오 서태지 버전 ‘소격동’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된 것이다.

90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한 시대를 호령했던 서태지와 양현석의 YG 소속 악동뮤지션의 정면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음원 ‘소격동’과 ‘시간의 낙엽’이 같은날 출시되는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분분할 정도로 흥미로운 상황이었다. 악동 뮤지션은 서태지의 ‘소격동’과 발매 당일 한때 1위를 양분했었던 다음날 곧바로 9개 음원차트 1위를 탈환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2년만에 컴백한 악동뮤지션이 지난 4일 0시 공개한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의 맞수는 데뷔전부터 ‘국민 걸그룹’으로 꼽힌 아이오아이(I.O.I)였다. 아이오아이는 악동뮤지션보다 12시간 후 데뷔앨범 ‘Chrysalis’ 의 타이틀곡 ‘’Dream Girls(드림걸스)‘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지만, 적어도 음원차트에서는 악동뮤지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트와이스, 에디킴 등 쟁쟁한 상대들이 버티는 음원차트에서 타이틀곡 ‘RE-BYE’ 공개 직후 8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올킬’하며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알렸다. 이 밖에도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에서 1위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공개 3일째인 6일 오전 8시 기준으로도 7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악동뮤지션에 대해 최근 미국 퓨즈 TV는 “나이를 초월한 음악 감성을 지닌 악동뮤지션이 컴백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점령했다”라고 극찬, 눈길을 모았다. 또 퓨즈TV는 이하이가 첫 주자로 나선 ‘10대 특집 주간’의 인터뷰의 또 다른 대상자로 악동뮤지션을 소개하면서 이찬혁, 이수현 남매의 컴백 소감, 앨범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어린이날 서울숲에서 열린 청음회에서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로 1만여 팬들을 매료시킨 악동뮤지션은 오는 8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 이번 앨범의 더블타이틀곡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무대를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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