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안타\' 박병호, \'부담이 사라졌어요\'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하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톤 레드삭스 경기에서 미네소타 박병호가 미국진출 첫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2016.03.04.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시즌 22경기째에 7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내 홈런 1위고, 타점도 12개로 1위에 올랐다. 신인으로 벌써 7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그의 홈런 생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병호는 4일(한국시간)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6회 우월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휴스턴 선발 맥휴의 147㎞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일 이후 3경기만에 홈런생산 재개였고, 최근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박병호의 시즌 홈런은 당초 20개 이상이면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넘어 산술적으로는 50개까지도 가능하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22경기에 출전해 7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250이고 출루율 0.318, 장타율 0.615, OPS 0.923을 기록중이다. 미네소타는 4일까지 27경기를 치러 시즌 162경기 중 13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2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친 박병호가 남은 135경기에서 계속 출전해 지금같은 페이스로 홈런을 생산한다면 약 43개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즌 총 홈런수는 49개가 된다. 물론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에 의한 것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엄청난 홈런 생산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첫 10경기와 이후 12경기와 비교해도 박병호의 타격페이스가 정상궤도에 올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10경기에서는 타율 0.167에 2홈런 출루율 0.268, 장타율 0.389에 머물렀지만 이후 4일까지 12경기에선 타율 0.325에 출루율 0.364 장타율 0.800으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홈런은 5개에 타점은 9개를 올렸다.

미네소타 팀내에서 데뷔시즌 첫 22경기에서 7홈런을 친 선수는 박병호 이외에 마티 코도바 한 명 뿐이었다. OPS는 0.923을 기록중인데 데뷔시즌 OPS 0.900을 넘긴 선수는 2000년 이후 세 명 밖에 없었다. 앨버트 푸홀스(2001) 마이크 트라웃(2012) 호세 아브레유(2014)가 주인공인데 모두 신인왕을 수상했다.

박병호는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타이밍이 좋아졌고, 장타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 후 홈런 소감을 밝혔는데 그의 홈런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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