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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같은 이름을 가진 세 명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서로 단짝이 되는 과정을 다룬 동화가 나왔다.

문미영 작가가 쓴 장편동화 ‘권민 장민 표민’(푸른책들)이다. 이 장편동화는 제1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사춘기로 접어드는 초등학교 5학년 동급생 권민지, 장민지, 표민지는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학생들이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면 세 명이 동시에 대답하는 식이다.

더이상 놀림받기 싫어 세 명의 민지는 긴급회를 열게 된다. 각자 별명을 만들어 반 아이들에게 알려주기로 한 것. 서로 좋아하는 점들을 쪽지에 적어 공유하면서 적당한 별명을 생각하던 세 명의 민지는 서로 인형을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신기해한다.

서로를 ‘권민’, ‘장민’, ‘표민’으로 부르게 된 세 명의 민지는 어린아이에서 2차 성징을 통해 청소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나 왕따 문제, 말 못할 고민 등을 서로 공유하며 둘도 없는 단짝으로 함께 성장한다. 편견 없이 마음을 열 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문미영은 2011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서 ‘천장 나라 꿈 공장’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장편동화 ‘바닷속 태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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