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올해 국내 연예계는 유독 많은 열애와 결혼, 결별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게중에는 팬들의 축하 속에 열애를 인정하고, 결혼에 골인하는 스타 커플도 있지만, 일부 커플은 반복되는 열애 보도를 번번이 부인하며 오히려 팬들의 의혹어린 시선을 키우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가수 설리와 최자가 잦은 열애설을 부인하다 마침내 연인 사이임을 인정해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종영과 동시에 불거진 배우 이준기와 전혜빈의 '또 한 번'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두 사람은 이번에도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열애 인정을 한 적은 없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불거지는 열애설로 '연인인듯 아닌듯' 팬들의 관심을 받은 커플들을 조명해봤다.



▲ '5개월간 세 번의 열애설' 이준기-전혜빈


이준기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국민일보는 이준기와 전혜빈이 압구정동 부근에서 함께 차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고, 당시 이준기는 전혜빈의 얼굴을 쓰다듬는 등 연인으로 보일 법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준기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는 열애설 직후 "두 사람이 워낙 친해서 술자리 등에도 함께 자리를 자주 한다"며 "11일에도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서 함께 이동했다"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같은 기획사에 소속된 이준기와 전혜빈은 지난해 KBS2 '조선총잡이'에 함께 출연했다. 이후 지난 6월에는 유명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함께 운동하는 모습이, 8월에는 이준기와 전혜빈이 같은 목걸이를 착용해 두 차례에 걸쳐 열애설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자꾸 열애설이 불거져 유감스럽다"고 불편함을 내비치며 논란을 일축했다.


▲ '열애도 결별도, 인정은 없다' 지드래곤-미즈하라 키코


'음원 깡패' 빅뱅의 지드래곤은 일본의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와의 열애설에도, 결별설에도 꿈쩍 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드래곤 측근의 말을 인용해 "(지드래곤과 키코가) 서로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친구로 남기로 했다"며 두 사람이 장거리 연애의 부담감 때문에 친구로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8월 일본 연예매체의 보도로 처음 열애설에 휩싸인 지드래곤과 키코는 함께 있는 사진 이외에도 커플링과 커플티로 보이는 액세서리와 패션아이템을 착용한 SNS사진으로 여러 차례 열애의혹을 받았다. 지난 4년간 불거진 열애설만 네 차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드래곤이 빅뱅의 일본 스케줄로 일본에 갈 때 자주 만나 서로 친하게 지내는 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애설은 공식 부인해왔다. 다만 지난해 10월 또 다시 불거진 열애설에 YG 측은 전과 달리 "개인의 사생활은 회사에서 모른다. 본인에게 확인부터 하겠다"며 공식 입장 발표를 피해 사실상 열애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다.


▲ '역경 속 애틋한 만남?' 제시카-타일러 권


소녀시대 탈퇴 이후에도 액세서리 디자이너로서 가능성을 선보이며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와 영향력을 누리고 있는 제시카. 그녀는 소녀시대 탈퇴와 동시에 보도된 재미교포 사업가 타일러 권과의 열애설로 지난해 한중 양국을 들썩하게 했다. 당시 중국 한 연예매체는 제시카와 타일러 권이 교제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양측은 이를 즉시 부인했다.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열애설 이후에도 다양한 공식 석상에 함께 해 열애설을 넘어 결혼 임박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고 유아용품 매장에서 쇼핑하는 모습 등 다양한 파파라치 사진에 함께 담겼으나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단지 '친한 지인'을 내세우며 열애설을 부정하고 있다.



▲ '드라마 속 케미 커플이 실제 연인으로?' 백진희-박서준


드라마속 애칭을 따 일명 '태몽 커플'이라 불리는 배우 백진희와 박서준. 지난 2013년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당시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백진희와 박서준은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열애설이 대두된 가운데 커플 아이템으로 의심되는 의상, 반지 등을 착용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돼 열애 의혹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 사이"라며 이를 부인했고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서준은 백진희와 커플 패딩에 대한 의혹에 "협찬 받은 제품이 그쪽에도 들어갔나 보다. 처음에는 안타까웠는데 자꾸 열애설이 나니까 다음 작품에서 만나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싶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썸' 홍진호-레이디 제인


지난해 가수 레이디 제인은 한 강연에서 "2014년의 핫 키워드는 '썸'이다"라며 "나도 요즘 홍진호와 썸을 타고 있다"고 말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이디제인과 홍진호의 열애설은 지난해 8월 한 식당에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된 후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다른 연예계 스타들과 달리 홍진호와 레이디 제인은 열애설에 단지 '썸'이라는 애매한 답변과 함께 "워낙 친해 오히려 오누이 같은 사이다"라고 부인해왔다. 특히 최근 종영된 JTBC '5일간의 썸머'에서는 데이트 도중 홍진호가 레이디 제인에게 기습 키스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모였다. 홍진호는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 출연해 "제인아 우리 지금은 방송으로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좋은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뉴미디어팀 김수현 인턴기자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 방송화면 캡처, 지드래곤 타일러권 이준기 SNS캡처, 맥심 제이에스티나 싱글즈, 나무액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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