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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지난해 열린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 블랙드레스 자태를 뽐내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제공|인스타일


[스포츠서울] 올해도 한국 여배우들이 칸국제영화제를 환하게 빛낼 예정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을 비롯해 서영희, 김고은 등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매력을 발산한다. 13일(현지시각) 화려한 서막을 알린 제68회 칸국제영화제를 기념해 그동안 칸이 사랑한 한국 여배우들의 매력을 살펴보자.

누가 누가 칸 레드카펫 밟을까
칸영화제를 언급할 때 배우 전도연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전도연은 올해는 영화 ‘무뢰한’(오승욱 감독)으로 비경쟁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칸과 네번째 인연을 맺었다. 영화 ‘하녀’(2010년)가 경쟁부문에 초청돼 칸영화제를 재방문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한국 여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서영희가 나선 영화 ‘마돈나’(신수원 감독)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서영희는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이어 칸과 두번째 인연을 이어간다.

요즘 SBS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아성은 올해 영화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괴물’, ‘여행자’에 이어 세번째로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또, 충무로 여제 김혜수와 충무로 블루칩 김고은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는 영화 ‘차이나타운’이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두 사람 모두 생애 첫 칸영화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러나 초청을 받았다고 모두가 칸에 입성하지는 않는다. 전도연, 서영희, 김고은이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14일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김혜수는 미리 정해져 있던 미얀마 봉사활동 일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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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나선 영화 ‘하녀’의 배우 윤여정, 감독 임상수, 배우 전도연, 이정재(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연령대별 최고 여우들 물론, 아역 김새론까지
올해 칸에서 한국 여우들의 활약도 기대되지만, 그동안에도 칸영화제에서 매력을 빛낸 한국 여배우는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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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표적’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유준상, 김성령, 창감독(왼쪽부터).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해에는 김성령, 배두나, 송혜교는 물론 아역 김새론까지 칸을 방문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당시 김성령은 영화 ‘표적’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레드카펫을 밟으며 특유의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고, 배두나와 김새론은 영화 ‘도희야’로 칸을 방문했다. 특히 배두나는 지금은 전 남자친구가 된 짐 스터게스와의 열애 사실을 칸영화제 현지에서 공식 인정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송혜교는 중국 영화 ‘태평륜’(오우삼 감독)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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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김새론이 지난해 영화 ‘도희야’로 제67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현지에서 여유있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판타지오


배우 윤여정은 지난 2010년 영화 ‘하녀’에 이어 2012년에는 영화 ‘돈의 맛’으로 임상수 감독과 나란히 칸 레드카펫을 두 차례 밟았고, 원로배우 윤정희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칸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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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전도연.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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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스포츠서울DB


◇레드카펫 수놓은 드레스 스타일은
레드카펫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드레스 자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칸영화제는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여배우들이 더욱 공들인 드레스 자태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탔던 2007년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미국 본사에서 직접 협찬 받은 랄프 로렌 드레스를 입었다. 두번째 방문이었던 2010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수한 페라가모 드레스로 눈길을 모았다. 가슴이 깊게 파인 펄브라운 컬러 드레스가 ‘칸의 여왕’다운 고혹적인 매력을 더욱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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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칸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전지현.  스포츠서울DB


2011년에는 전지현도 중국계 미국인 영화감독 웨인 왕의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전매특허 드레스 자태를 뽐냈다. 각종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도 핑크빛 드레스를 선보인 바 있는 전지현은 이때도 러플이 달린 사랑스러운 핑크빛 롱드레스로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했다.

한복 자태로 한국의 미를 알린 여배우들도 적지 않다. 원로배우 윤정희를 비롯해 영화 ‘박쥐’로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 초청됐던 배우 김해숙은 고운 한복 차림으로 전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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