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박찬숙 감독이 이끄는 ‘구 단위’ 유일한 여자농구팀 서대문구청 농구단이 실업농구 정상에 섰다. 서대문구가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카퍼레이드’다.

서대문구는 19일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우승한 박찬숙 감독과 선수단 및 코치진이 이달 23일 오후 구가 주최하는 환영식과 카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박찬숙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서대문구청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다시 카퍼레이드를 펼친다.

박 감독이 이끄는 서대문구청은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대구시청과 사천시청, 김천시청을 잇달아 누르고 3전 전승으로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서대문구청은 지난해 3월 창단했다. 곧바로 실업농구연맹전에 나섰다. 무엇보다 체력이 부족했다. 전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하다 후반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 1년 만에 다른 팀이 됐다. 우승을 품었다. 윤나리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박 감독은 지도자상 수상자가 됐다.

서대문구도 반색했다. 환영식을 연다. 23일 오후 2시부터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선수단 입장과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화환 증정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3대의 차량에 나누어 탑승한 박 감독과 선수, 코치진 등 14명이 서대문구 내 주요 도로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친다.

구간은 약 15㎞로 서대문구청에서 시작해 유진상가, 독립문, 연세로, 가좌역, 명지대 앞을 지나 서대문 홍제폭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감격의 첫 우승으로 서대문구와 구민의 명예를 드높이고 ‘하면 된다’는 희망을 선사한 농구단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환영식과 카퍼레이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은 올해 이어지는 2024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과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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