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두산이 ‘최강 10번 타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두잇포유’의 세 번째 주인공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고준혁 해군 소위다. 고 소위는 2020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해군장교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바로 그 해,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전 세계를 덮쳤다. 그 때문에 방학을 제외하면 외박이나 외출없이 학교에만 머물러야 했다.

고 소위는 두산을 응원하며 이 시기를 버텼다. 그는 “두산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승부 끝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그걸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힘든 훈련도 두산베어스의 승리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이 움직였다. 고 소위의 소원인 ‘잠실구장에서 시구하기’를 이뤄주기로 했다. 21일 키움전 시구자로 선정했다.

고 소위는 “두산에서 받은 것들이 참 많다. 올해 해군 소위로 임관했으니 이제 내가 은혜를 갚을 차례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야구하고, 팬들이 마음 편히 일상을 보내며 응원할 수 있도록 조국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올 한 해 팬들의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주며 선수단과 팬들의 접점을 늘리고,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소원 접수는 이메일을 통해 진행 중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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