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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대전=강예진기자] “정석대로 합니다.”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시즌 초부터 훨훨 날고 있다. 현대건설과 개막전을 제외,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전 18점을 시작으로, IBK기업은행전 11점, 그리고 3일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도 13점을 마크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매 경기 꾸준한 모습이다. 만 33세, 프로 16시즌째를 맞이했지만 체력 문제도 크게 없다. 꾸준함의 비결을 묻자 배유나는 “잘 먹고, 잘 자고, 하지 말라는 건 안 한다”라고 하면서도 “딱 정석대로 한다. 그러면 좋지 않던 몸도 좋아질 수 있다. (정)대영 언니나 (임)명옥 언니한테 보고 배우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 물론 사이드 공격에도 가담했다. 지난 2022 KOVO컵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플레이다. 이날도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오픈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에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카타리나 쪽으로 상대 블로킹이 몰려서, 공격 분산을 위해서 유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 블로커 두 명이 떠도 득점 낼 능력이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그렇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배유나는 “득점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다. 외국인 선수를 돕자는 마음이었다. 카타리나가 이단 공격에서 힘든 모습을 보여서, 조금이나마 나눠서 때리자고 했다. 잘 통했다”고 웃었다.

이날 개인 통산 200서브도 달성했다. 배유나는 “기록 달성은 몰랐다. 팀원들 덕이다”라며 “서브를 자신감 있게, 과감하게 때린 게 잘 먹혔다”고 했다.

마침 김 감독의 생일이었다. 승리의 선물을 전한 셈이다. 배유나는 “생일 파티는 안 했다. 이겨서 기분 좋게 해드리자고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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